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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킬/그뤼미오의 라이벌 커플 해블러/셰링
클래식 이야기 | 2008년 09월 12일 12시 39분
해블러/셰링 커플은 역사적으로 라이벌이지, 엄밀히 말하자면 하스킬/그뤼미오 커플의 대체재다. 하스킬의 급작스런 죽음은 저 환상 듀엣으로 많은 돈(?)을 벌던 필립스사를 당황하게 했다. 그리하여 그뤼미오와 함께 당시 세계 바이올린계를 양분하고 있던 헨릭 셰링(1918~1988)과 역시 클라라 하스킬 이후 최고의 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이자 여성피아니스트였던 잉그리트 해블러(1929~)의 역사적 커플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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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와 누이같이 구수하고 안정된 연주를 보여준 셰링, 헤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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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들은 모차르트의 모든 바이올린,피아노 2중주 소나타, 베토벤의 모든 2중주 소나타를 음반으로 남기는 등 빛나는 활약을 펼친다. 이들은 각자 솔로연주자로도 맹활약했으며, 또한 셰링의 건강상태가 문제가 된 1980년대 이전까지 듀엣으로도 맹활약했다. 그리하여 아직까지도 이 장르에서는 하스킬/그뤼미오, 헤블러/셰링 짝이 여전히 전범이자 교과서로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하스킬/그뤼미오 짝이 감성적이고 표현적인 연주자들끼리의 조합이라면, 원래 모차르트가 아니라 바흐 스페셜리스트인 셰링과, 빅토리아풍 요조숙녀인 헤블러는 단정하고 구조적인 연주자들끼리의 조합이다. 따라서 두 커플은 상당히 대조적인 연주를 보여주며, 같은 음악이 얼마나 다르게 해석될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되었다. 또한 음악적 표현에서 표현과 구조라는 두 축의 가장 좋은 모범으로 꼽히게 되었다. 한 마디로 하스킬 팀 연주가 서정적이고 가슴에 파고든다면, 헤블러 팀 연주는 편안하고 마음을 즐겁게 한다.

또 하스킬 커플은 피아니스트가 연장자, 누나이며, 셰링 커플은 바이올리니스트가 연장자, 오빠다. 이 점도 역시 두 커플 연주에서 상당히 다른 소리를 만들어낸다. 전자는 귀여운 남동생 바이올리니스트 그뤼미오가 주도하며, 후자는 어여쁜 누이 피아니스트 해블러가 주도한다. 양자 모두 연장자는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뒤에서 조용히 후배의 활약을 지켜보며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공교롭게 한쪽은 피아노가, 다른 쪽은 바이올린이 균형추 역할을 하고 있으니, 이 역시 상당히 대조적인 연주로 이후 많은 연주자들이 비교, 참고하는 대상이 되었다.

그럼, 이전에 올렸던 하스킬/그뤼미오 의 연주와 비교하기 위해 똑같은 모차르트의 K378번 소나타의 1악장을 헤블러/셰링의 연주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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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CH2138 2008년 09월 20일 11시 28분
말씀처럼 표현적이고 은은한 시정의 그뤼미오와 달리 셰링은 조촐하고
단아함이 투영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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