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사색이 있는 공간 방명록  |  위치로그  |  태그  

음악을 사랑하고 생각을 즐거워 하는 아이들을 기르고 싶은 교육자의 소박한 공간입니다


전체 (60)
모차르트 (6)
클래식 이야기 (21)
오페라이야기 (2)
록 이야기 (11)
철학 한 토막 (14)
내가 읽은 책들 (3)

«   2009년 11월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교회기독교의본질모순하라삼매지경종교적경험의다양성오페라탈근대존슈튜어트밀고통설득루소정신현상학서평효용자유의지포크에피쿠로스음악과해방지네트느뵈권력칸트shine a light게자안다앙가쥬망진보헨릭셰링그뤼미오타미노중용사색우정종교적경험비판이론피노체트아우라의파괴엘비스이명박제임스브라운모차르트윤리마적목적론민주화칠레구제비평촛불화해합리화

TOTAL 39450
YESTERDAY 85    TODAY 21

RSS
철학의 도피
철학 한 토막 | 2008년 08월 26일 21시 03분
일찍이 로마제국 말기에 신플라톤주의 철학자 보에티우스는 인생의 가장 참혹한 순간에 "철학의 위안"을 썼다. 참으로 아름다운 문장으로 쓰여진 그 책은 문자 그대로 철학이 의인화 되어 작가에게 위안을 주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그 책을 처음 비웃었다. 아름답기는 하지만 철학과는 너무 멀다고 생각했다. 세계를 해석만 할 것이 아니라 변혁해야 한다는 마르크스의 경구가 여전히 영향력을 갖고 있을때였기에 더욱 그랬다.

그런데 근래 다시 그 책을 집어 들었다.
하긴 요즘 철학책을 무척 많이 읽는다. 얼마 전에는 스피노자의 "에티카", 칸트의 "윤리형이상학 정초"를 그냥 워드질로 옮겨놓기까지 했다. 이제는 "정신현상학"을 읽을 참이다. 그 정밀하고 두뇌를 혹사시키는 문장들 속에서 씨름을 하다보면 삼매지경에 빠진다. 어쩌면 내가 철학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깨닫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삼매지경을 위해서인지도 모르겠다. 쇼펜하우어가 예술에서 찾던 것을, 나는 철학에서 찾는것인지도....

그냥 만사를 잊고싶다. 윌리엄 제임스는 "정신현상학"을 읽고 철학이 골방이 아니라 세계와 사회속에 살아 움직이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하는데, 나는 도리어 정신현상학을 읽으면서 세상으로부터 퇴각해서 골방속의 삼매경에 빠지려 하고 있다. 비겁하고 비겁하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은  슬픈 시절이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트랙백0 | 댓글0
, , , , , ,
트랙백주소 : http://dinu.hosting.paran.com/trackback/31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1] ... [31][32][33][34][35][36][37][38][39] ... [60]

블로그를 열면서(7)
블로그를 이전합니다.
클라라 하스킬의 특별한..(1)
음악의 신성함에 대하여(1)
음악에세이 -테초에 소리..
음악에세이 -태초에 소리..
용기에 대하여(아리스토..(2)
괴테, 들장미, 그리고 슈..
굴드 음반의 복제, 그리..
음악의발생학 -태초에 소..
이렇게 살면 행복할까(1)..
글렌 굴드 vs 컴퓨터(5)
태초에 소리가 있었다-..
음악, 그 존재론적 모순..(2)
음악, 그 존재론적 모순(1)
코지판투테를 보는 어린이
음악에세이 1 -음악과 음..(1)
얄미운 천재 미하일 플레..(2)
사르트르 "실존주의란 무..
하스킬/그뤼미오의 라이..(1)
0

fdfdfdfdf
10월 13일 - wdsf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
10월 13일 -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
2008년 -
네. 몇몇 연주를 더 올려..
2008년 - 디누리빠띠
문제라뇨.. 얼마든지 스..
2008년 - 디누리빠띠
클라라 하스킬에 대해서..
2008년 - 로사
고통중에 검색을 하다가..
2008년 - 나그네
역시나 한치의 오차도 없..
2008년 - pastcloud
결정적으로 굴드의 흥얼..
2008년 - Sid S. Jeong
그런 의미라기 보다는 무..
2008년 - 주인장
용기란 두려움과 태연함..
2008년 - 김태경
스토리가 너무 재미있네..
2008년 - 저녁놀
의도야 뭐 보나마나, 요..
2008년 - 디누리파티
맞습니다. 말씀처럼, 정..
2008년 - BACH2138
기가 막힌것은 본문에도..
2008년 - 디누리파티
굴드 팔아먹는 상술의 연..
2008년 - BACH2138
올려주시는 음악 잘 듣고..
2008년 - 발가락
모순일수 밖에요. 아무리..
2008년 - 디누리빠띠
플라톤과 피타고사스 대..
2008년 - 둥근사각형
좋은 글이군요.... 클래..
2008년 - BACH2138

좋아하는 음악가들이 언..
김너굴네 집
Shine A Light, 구르는..
소년의 눈, 소녀의 귀

교육운동 네트워크
교육을 바꾸자, 학교를 바꾸자
아름다운 교육



믹시